전기차 전용 타이어 교체 주기는 1~2년으로 일반 타이어(4~5년)보다 짧은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던 시기를 고려하면 점차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가 다가온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교체 주기도 짧고 가격도 비싸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타이어 업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BEV)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은 8063만대로 1년 전보다 1% 감소한 것과 달리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한 것이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전체 완성차의 9.9%를 차지하면서 점차 전기차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필수 소모품인 타이어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0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CAGR) 16.8% 성장해 2030년 그 규모가 161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더 비싸고 전기차 고유 특성으로 인해 교체 주기도 빠르다. 즉, 내연기관 시절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는 말이다.
우선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무겁다. 현대차의 중형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공차 무게는 1.8톤(t)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인 쏘나타(1.5t)보다 300kg이 더 무겁다. 차량 무게 지탱을 위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더 견고하고 무거워야 한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무거운 배터리를 바닥에 장착하는 만큼 휠베이스가 늘어난다. 실내 공간이 넓어지지만, 뒷바퀴에 걸리는 무게도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방향 전환 시 걸리는 힘과 하중을 잘 버틸 수 있어야 한다.